정밀 검사를 받아야만 뇌출혈을 알 수 있을까요?
놀랍게도, 우리 몸은 이미 여러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 뇌출혈’**은 증상이 약하고 애매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경고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MRI 없이도 평소 생활 속에서 의심할 수 있는 미세 뇌출혈의 대표적인 징후 4가지를 소개합니다.
나도 모르게 진행되고 있을 수 있는 위험, 지금 점검해보세요.
자꾸 멍한 느낌, 집중력이 흐려진다?
미세한 뇌출혈은 뇌의 특정 부위에 지속적인 미세 손상을 남기고,
그 결과 평소보다 집중력이 낮아지고 생각이 느려지는 느낌이 듭니다.
- 대화 도중 말을 잊거나, 집중이 안 되는 경우
- 한 가지 일에 오래 몰입이 어려운 경우
- 익숙한 길인데도 순간적으로 방향 감각이 헷갈림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가 보다’라고 넘기기 쉬운 증상이지만,
뇌세포에 산소 공급이 반복적으로 줄어들 때도 나타나는 전형적인 징후입니다.
아주 짧은 순간, 시야가 흔들리거나 어두워짐
눈이 침침하거나 흐릿한 건 시력 때문만은 아닐 수 있습니다.
눈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처리하는 뇌 부위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면, 순간적인 시야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한쪽 눈이 흐려지고, 곧 회복되는 현상
- 시야 한쪽 끝이 어두워지는 듯한 느낌
- 순간적으로 사물이 흔들려 보이거나, 초점이 안 맞는 느낌
→ 이런 증상이 반복될 경우, 안과보다는 신경과 진료를 먼저 고려해야 합니다.
기억력은 괜찮은데, 말이 잘 안 나온다?
나이 들수록 단어가 생각나지 않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미세 뇌출혈은 ‘기억’이 아닌 ‘표현’의 문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하고 싶은 말이 입에서 잘 안 나오는 느낌
- 단어를 알고 있지만, 말로 꺼낼 때 자꾸 엉뚱한 말이 먼저 나옴
- 주변에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말이 꼬이거나 문장이 자주 끊기는 경우, 언어 관련 뇌 부위에 미세 손상이 진행 중일 수 있습니다.
균형감각의 미묘한 변화, 소홀히 하지 마세요
계단을 내려오다가 발을 헛디뎠거나,
가만히 서 있는데도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을 받은 적 있으신가요?
이런 미세한 균형감각의 이상은 소뇌나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뇌 부위의 혈류 이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바닥이 ‘울렁’거리는 느낌
- 평지에서 걷다가 순간적으로 휘청거림
-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어지러움이 심한 경우
→ 이런 현상이 잦다면, 귀가 아닌 뇌의 문제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미세 뇌출혈은 증상이 없어서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있어도 몰라서 무서운 질환입니다.
오늘 소개한 징후 중 2가지 이상이 반복된다면,
‘나이 때문이겠지’ 하지 마시고, 전문 진료를 꼭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